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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오케이 광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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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중에선 그나마 성격이 좀 나은 인물철수의 둘째 딸. 철수가 믿는 딸로, 봉자이모와 각별하다.
똑똑하고 정의로운 성격에 남에 대한 배려도 있고, 속 깊고 유머도 있다.
그러나 엄마아빠 모두에게 제대로 사랑받고 크지 못한 탓에 남자 보는 눈이 없었다.
법적으로 ‘기혼’ 상황에 운명적으로 만난 예슬과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애가 타는데…
라고 하는데, 광남이 그만하라고 하고, 녹음 파일을 끈다. 그러면서 봉자가 이걸 꼭 이렇게 틀어줘야 하냐고 묻자 서성대는 범인을 밝혀야 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봉자가 휴대폰이 없다고 했었는데 어디에서 찾았냐고 묻자 상간남 처인 고우정이 숨겨두었다고 말하면서 상간남의 부부가 오맹자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짜고 쳤고, 같이 공모한 것이 들통 나서 처벌 받는 것이 두려워서 휴대폰을 감췄던 것이라고 한다. 목격자가 오봉자를 범인이라고 지목했던 것은 오맹자와 닮아서 착각했던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들으셨다시피 오맹자 씨가 상간남에게 바치려고 보험금 노리고 본인 차 바퀴에 직접 빵꾸를 내서 일으킨 사고로, 오맹자 씨의 자작극으로 결론 났습니다. 다들 이의 없으시죠?라고 하면서 오맹자 살인사건의 오맹자의 자작극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자기야, 이 인간이 이혼을 안 해주네. 빨리 재산 분할해야 우리 자기 팔자가 필 텐데... (상간남의 말)
미쳤어? 재판까지 가게.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지롱. 저번에 말한대로 차 바꾸에 빵꾸 냈어. 법원 가는 날 고속도로 한 번 뛰어주고 적당히 사고 내고 보험금 뜯어내면 돼. 그럼 그 인간이 제1번 용의자가 되겠지?
그럼 지가 별 수 있어? 1:4로 해보겠다고 방방 뜨나본데. 이혼 재판 할 것도 없이 끝장 나는 거야, 나 잘했지?
그뿐이야? 그 인간이 범인으로 걸려들어가면 집도 몽땅 내 거지. 아하~ 난 머리가 너무 좋아~ 자기야 난 있지, 자식도 필요 없고 자기만 있으면 돼. 자기도 빨리 이혼해라~ 우리 자기 마음 변하면 안 돼! 사랑해
이라고 하고, 예슬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광식에게 문자를 보내서 도착했다고 전한다. 그러자 광식은 몰래 나가기 위해서 광태가 자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거울을 보고 김치통을 들고 나가려고 하는데, 문 앞에서 넘어지고 광태의 눈치를 보다가 반응이 없자 몰래 문을 열고 나간다. 예슬은 김치가 익었다면서 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데, 문이 열려있던 예슬의 방 문을 열었다가 예슬이 옷을 갈아입고 있던 모습을 보게 되고, 자신이 올 것을 알고 열어둔 것인 줄 알았다고 하면서 의도한 것이 아니냐고 하자 예슬은 들켰다고 한다. 그렇게 광식과 예슬은 김치 하나를 어떻게 받았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배슬과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예슬 : 까꿍. 첫 개통 축하. 여기는 301호. 401호 뭐하시나
광식 : 여기는 401호. 지금 애타게 김치 기다리는 중. 도착 즉시 문자 바람.
예슬 : 열나게 가고 있음. 30분 걸림.
지풍년 : 본인이 좋다고 도장 찍고 결정한 걸 왜들 나서서 난리에요? 자꾸 15년, 15년 하는데. 얘가 15년 동안 한 게 뭐 있습니까? 대를 이어줬습니까? 시집살이를 했습니까? 결혼해서 애 안 낳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뭐래더라? 잉크라나 헐크라나?
이광태 : 딩크요.
지풍년 : 그러더니 뭐래더라? 내가 애 낳으려고 결혼했어요? 그럼 우리 아들 등골 빼먹으려고 결혼했답니까? 명절에 좀 내려오라 하면 내가 명절에 시댁 가서 설거지하려고 결혼했어요? 그럼 밥은 왜 먹어요? 똥 싸려고 밥 먹어요?
이철수 : 말씀이 너무 저기하십니다.
지풍년 : 있는 그대로 말한 겁니다! 15년 동안 시집살이 한 번 안 한 애에요. 댁의 따님이!
이철수 : 요즘 시대에 시집살이하는 여자가 워딨남~? 시대가 변했슈~ 애 안 낳고 싶으면 안 낳는 거지. 둘이 알아서 살겠다는데 시어머니가 뭔 상관이래유~? 그렇다고 몰래 딴 살림 차리고 애 낳고 산 건 잘 한 일인감? 입이 12개 아니라 20개라도 할 말 없는기유~ 암만!? 그래놓고는 겨우 3천 얼마에 퉁쳐!? 이런 사기꾼 같으니라고!
지풍년 : 사기는 누가 먼저 쳤는데? 우리 아들이 문제 있어서 애 못 낳는다고 사기 친 건 알고 계시죠? 내가 15년을 속고 죄인처럼 살았어요. 며느리한테 쩔쩔매면서. 지랄도 풍년이지.
이철수 : 사기를 친겨?
이광남 : 그래야만 볶아대지 않을 것 같아서...
지풍년 : 이렇게 깜찍하다 못해 끔찍한 애에요. 댁의 따님께서
이광남 : 처음부터 안 낳으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결혼하고 보니 빚이 말도 못했어요. 겉보기만 멀쩡한 변호사지, 깡통이나 한 가지였다고요. 시아버지 병수발하느라 빚진 거에 아파트 대출금도 있었고, 그래서 빚 다 갚고 애 낳자고 한 건데, 그렇게 익숙해지다보니 이렇게 둘이 살아도 되겠다 싶었어요...
지풍년 : 들으셨죠? 이게 말이에요?
이철수 : 밖에서 애까지 낳은 건 말입니까? 아닌 건 아닌겨!
라고 하면서 광남의 뺨을 때리고, 가족들은 놀란다. 이후 철수가 그런 광남을 보고 풍년을 보더니 변호의 뺨을 더 세게 때린다. 그러자 풍년은 광남의 뺨을 더욱 세게 때리고, 그것을 보고 철수는 변호의 뺨을 더 큰 소리로 때린다. 그러면서 "누구든 내 새끼 건드리기만 해! 아닌 건 아닌겨!"라고 하자 풍년이 주먹을 쥐고, 서로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면서 끝이 난다.지풍년 : 15년 동안 내 아들 돈으로 호강했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물러나. 이제 우리도 사람답게 살아보자, 어디. 나도 손주 끼고 진짜 며느리랑 오붓하게 살아보자고! 개 한 마리를 키워도 온 식구가 웃음꽃 피는데 애는 오죽해? 이런 거 모르고 죽었으면 얼마나 억울할 뻔 했어? 하!
이광식 : 지금 그 말씀 새겨듣죠. 앞으로 꼭 지켜보겠습니다! 남의 가슴에 비수 꽂고 얼마나 잘 사나 꼭 지켜볼 겁니다!
지풍년 : 어디다 대고 눈 똑바로 떠? 자식들 아주 잘 키우셨네요~ 양반 가문 좋아해. 내가 그거 하나 보고 결혼시켰는데 이런 게 무슨 양반 가문이야!? 막 돼 먹은 쌍 것들이지.
배변호 : 어머니!
이철수 : 뭐? 막 돼 먹은 쌍 것들?
이광남 : 말씀 함부로 하지 마세요. 저희 아버지한테 사과하세요! 당장
지풍년 : 내가 못 할 말 했냐?
이광남 : 사과하시라고요.
지풍년 : 얘가 왜 이래? 눈 뒤집는 것 봐? 비켜!
이광남 : 저희 아버지한테 사과하시기 전에는 한 발짝도 못 나가요?
지풍년 : 비키라고 했다?
이광남 : 못 비킵니다
지풍년 : 못 비켜? 어디서 이게!
이철수 : 뭔 소리여! 누가 대표로 말해봐!
이광남 : 그게... 우리 같이 얘기 좀 하다가 지 이혼한 얘기 나와서 좀 저기했나봐요...
오봉자 : 맞아요, 우리가 좀 저기한 얘기를 했더니...
이광태 : 작은 언니 마음이 좀 저기했을 거예요...
이철수 : 아니 왜 다 전부 저기 타령이여? 뭐더러 쓸데없이 그런 얘기를 해! 사람 저기허게...
이광식 :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결혼 생각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미 이혼녀고요.
오봉자 : 말은 바로 해, 네가 무슨 이혼녀야.
이광식 : 이혼녀 맞아. 저희 심각한 관계 아닙니다. 그냥 잠깐 친구 사이라고나 할까. 우리 식당에 밥 먹으러 온 손님이었고, 같은 원룸에 살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가수 한다길래 응원 좀 해준 거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어요. 아무 관계 아닙니다. 밤 같이 보낸 적도 없습니다. 그니까 두 분 아무 걱정 마시고 결혼하세요, 이모부. 이모, 그렇게 해.
한예슬 : 너 왜 거짓말 해
이광식 : 거짓말 아닌 거 알잖아. 앉아. 얘기 안 끝났어.
오봉자 : 이럴 거 없어 광식아, 우리 광식이가 어떤 말을 해도 얘 뜻은 내가 잘 아니까 내 뜻대로 해요. 우리는 걱정하지 말고 광식이랑 결혼해.
이광식 : 결혼 생각한 적 없다고, 그런 얘기 오간 적도 없고, 맞잖아?
한예슬 : 우리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관여하지 말아주십시오.
한돌세 : 뭔 말투여. 앞으로 새어머니 되실 분한테.
한예슬 : 새어머니요?
한돌세 : 조카 말 알아들었네, 이런 결정해줘서 고마워.
오봉자 : 그만해요. 이렇게 넷이 모인 것만 해도 말 안 돼요. 간다.
이광식 : 이모...
오봉자 : 너만 고집 있는 거 아니야, 나도 고집 있어. 60 되도록 혼자 살았는데 똥고집 없겠니? 나도 한 번 아니라면 아니야
한돌세 : 이모부 생각도 해야지, 이모부가 어떻게까지 했는데, 이모 위해서 목숨까지 걸어버리셨어. 이모부 소개한 날 알았어, 그때 범인이라고 자수한 거 이모 살리려고 그러신 거잖아.
한예슬 : 하... 그런 거예요? 참 대단하시네요. 자식은 그런 줄도 모르고 아버지 살려보겠다고 변호사 찾아다니고 돈 구하러 다니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네요.
오봉자 : 미안해요, 나 때문에... 광식아, 그만하자. 우리 이렇게 넷이 엮인 거 알면 아버지 절대 용납 못해. 양반 가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우리 보고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니?
이광식 : 그니까, 나랑 예슬이 얘기는 꺼내지도 말고 이모만 결혼하면 되잖아.
오봉자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네가 301호 얼마나 좋아했는데, 누가 5천만 원 빚까지 내줘. 아무 내색 없이. 세상의 반이 남자라도 내 사람 될 사람은 하나더라.
이광식 : 그니까, 이모한테 그분이 바로 이모부라고.
오봉자 : 난 아닌 인연 억지로 붙들고 여기까지 온 거고. 내가 어리석어서. 301호 조건으로는 아버지가 반대하시겠지만 어떻게든 설득해볼테니 둘이 결혼해.
이광식 : 아버지한테 얘기할 필요도 없어, 말 좀 해. 우리 끝낸 거 맞잖아.
한예슬 : 너 혼자 끝냈지
오봉자 : 끝냈다는 게 혼자 모텔 가서 울고 오니? 사람 마음 정리가 쉬워?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야, 평생 휘둘려봐서 알아. 일어나요.
한돌세 : 너는 어째 모든 게 멋대로여, 너 혼자 끝내면 장땡이여?
오봉자 : 한돌세씨, 그만합시다. 우리 인연 옛날에 끝났어요.
한돌세 : 이렇게 끝낼 거 같았으면 진작 끝냈어. 다신 너 찾아오지도 않았고.
오봉자 : 간다
한예슬 : 왜 그랬습니까? 언제고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대체 왜 그랬는지... 우리 아버지 가정 가진 남자인 거 알고 있었잖아요. 한 사람 때문에 우리 집안 네 식구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십니까? 한 번도 우리 엄마 행복한 적 없어요. 아버지는 늘 바람처럼 겉돌았고 엄마는 다 알았어도 우리 때문에 참고 살았어요. 오죽하면 떠나려는 아버지 바짓가랑이 붙잡고 암 걸렸다고 거짓말까지 쳤겠어요. 우리 엄마 그렇게 돌아가시게 한 분을 새어머니로 모시라고요?
오봉자 : 미안해요, 미안해. 핑계 같지만 나도 그때는 스물 두 살, 뭘 몰랐어요. 35년 지난 세월 나도 편하게 산 건 아니예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누가 알까 마음 졸이고, 가슴에 주홍 글씨 달고 살았어요. 언제고 만나면 엎드려 용서 빌려고 했어요.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한예슬 : 정말로 미안했다면 이 상황까지는 오지 말아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한 여자 평생을 불행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행복하려고요? 너무 뻔뻔하십니다. 우리 엄마 빨리 죽기를 기다린 거 아닙니까?
한돌세 : 어디다 대고, 말이면 다인 줄 알아?
한예슬 : 왜? 찔리세요?
한돌세 : 이놈의 자식이! 어디서 막말을 혀! 이 사람 절대 그런 사람 아니여! 네 엄마 병원비까지 대준 사람이여! 죽기를 기다려?!
한예슬 : 참 고맙습니다. 병 주시고 약 주시고.
한돌세 : 너 옷 사입으라고 준 돈도 이 사람이 준겨!
한예슬 : 하... 이거요? 32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가 준 돈이라 너무 감동스러워서 간직하고 있었네요. 이런 돈 안 받습니다. 누가 뭐래도 나한테서 엄마 뺏어간 사람이야. 엄마가 유언으로 뭐라고 한 줄 아세요?
한돌세 : 뭔데, 혀봐!!!!
한예슬 : 예슬아, 그 여자...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 줄 아세요? 내 감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미운데, 나한테 고마운 원룸 사장님이고, 이 사람 엄마 같은 분이라 미워도 미워하지도 못하고, 가슴 속이 뒤헝클어져서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질 것 같다고요... 아버지, 어떡하면 돼요? 내가 어떡하면 돼요?
그때 광남과 변호, 복뎅이가 들어온다. 풍년은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하냐며 얼굴에 짜장면까지 문대는 꼴까지 당했는데 광남이 좋냐며 온 식구가 아주 깡패가 따로 없다며 양반집 좋아한다면서 광남에게서 복뎅이를 네가 왜 내 손주를 안고 있냐며 다시 변호에게 안겨준다. 변호는 죄송하다며 풍년에게 가자고 하지만, 풍년은 할 말은 해야한다고 하고, 변호는 할 말 다 하셨다며 집에 가서 저랑 얘기하자고 하는데, 풍년은 주제 파악을 해야하지 않냐며 될 것 같냐고 한다. 변호는 "어머니, 저 이 사람하고 재결합할 겁니다."라고 하자 풍년은 뭐라고 했냐고 하고 "죄송해요 어머니, 그렇게 해야겠어요. 광남이랑 재결합하겠습니다, 장인어른..."이라고 하자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오탱자 : 양반은 못 되네~
이철수 : 사부인 오셨습니까?
오봉자 : 어쩐 일로 이렇게, 일단 들어오세요 사부인.
오탱자 : 또 누굴 싸대기를 갈기려고~? 싸대기 맞을 사람도 여기 없구만~ 아 뭐! 나한테도 시어머니야? 말도 못하게 해~ 아줌마는 툭 하면 쳐들어와서 난리야. 남 짜장면도 못 먹게~
이철수 : 지금 짜장면 시켜 먹던 중이라... 아직 식사 전이면 같이 드시죠 사부인. 야 하나 시켜라!
이광태 : 무슨 짜장 시켜요?
지풍년 : 짜장면, (입맛을 다시며) 일 없습니다.
이철수 : 상 치워라...
오탱자 : 치우긴 뭘 치워, 불기 전에 먹어야지! 아줌마, 5분만 기다려!
지풍년 : 치울 거 없습니다, 금방 갈 거예요.
이철수 : 그럼 좀 앉으시죠, 사부인...
지풍년 : 사부인도 아닌데 사부인 소리 듣기 거북합니다.
이철수 : 저, 처제. 차 좀...
지풍년 : 차도 됐습니다.
이철수 : 무슨 일로 이렇게 느닷없이 오셨는지...
지풍년 : 내가 천불이 나고 만불이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쫓아왔습니다!
이철수 : 예...?
오탱자 : 천불 만불 나서 쫓아왔다잖아, 어디서 달러라도 주웠는지~
지풍년 : 도대체 무슨 생각입니까? 내 아들이 그렇게 만만해요? 설마 전부 짜고 치는 고스톱은 아니죠?
오탱자 : 우리 집에서 고스톱 치는 사람은 나 한 사람밖에 없어~
지풍년 : 어디다 디밀 데도 없는 딸내미, 우리 아들한테 찰싹 들러붙이는 거잖아요?!
오탱자 : 무슨 엿이야~? 들러붙게~?
지풍년 : 아주 꿈도 야무집디다. 복뎅이 새 엄마요? 친엄마처럼 잘 키워줘? 아~나 떡이네요.
이철수 : 저희도 방금 전에 알았습니다... 배서방이 그런 일을 겪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오봉자 : 둘이 좋아서 만난다는데 뭐 어때요? 한두 살 먹은 어린 애들도 아니고...
지풍년 : 뭐 어때요? 이놈의 집구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네~ 뻔뻔하기 짝이 없어... 나가서 다 물어봐! 이게 말이 되나... 그 입 좀 닦아요! 보고 있으려니 비위 상해죽겠네...
오탱자 : 이 여편네가 진짜, 보자보자하니까 보자기로 보이나? 나와! 나랑 맞짱 뜨자!
이광태 : 지금 저 꾹꾹 참고 있는데요. 울 아버지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이철수 : 다들 나서지 말아! 광남이 불러...
광식이 전화로 광남에게 오라고 한 후 이어지는 대화
오탱자 : 아줌마, 말 안 되는 건 아줌마 아들이지~ 변호사 좀 한다고 되게 잘난 척이야. 결혼 두 번에 애까지 딸렸으면 볼 장 다 본 팔자야~ 알면서~? 새 여자 만나서 기죽어 사느니 알 거 다 아는 본 처가 훨씬 낫지~
지풍년 : 뭐라고?
이광식 : 이 문제는 여기서 이런 식으로 할 게 아니라 형부 뜻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풍년 : 형부? 이것들이 염치를 단체로 구워 삶아드셨나? 걔가 어떤 짓을 했는지 몰라서 이러세요? 15년은 그렇다 치자고요. 사기꾼 놈한테 시집 가려다 개망신 당한 거 까먹었어요? 우리 아들이 빼내주지 않았음 지금 감방에서 콩밥 먹고 있는 주제에 어디를 넘봐? 이제 보니 전부 짜고 친 거 맞네... 점잖게 대해줬더니 이것들이 진짜!
풍년은 광자매 가족이 먹고 있던 짜장면과 탕수육을 엎어버리자 탱자가 풍년의 얼굴에 자신이 먹던 짜장면 그릇을 엎어버린다. 광식과 광태가 풍년의 얼굴을 닦아주려고 하지만, 풍년은 거절한다.
오봉자 : 미쳤어!
지풍년 : 이것들이!
오봉자 : 어우, 죄송합니다. 빨리 잘못했다고 그래!
오탱자 : 내가 뭘! 형부 앞에서 상 메친 거 지가 먼저 사과하라고 그래!
이광태 : 저희 이모가 짜장면 문댄 건 잘못했는데요, 먼저 저희 아버지한테 행패부리신 건 사과하세요.
지풍년 : 지금 숫자로 해보겠다~? 해보자 어디! 내가 이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너희들한테 안 져!
오탱자 : 우리도 숫자로 밀어붙일 생각 없어! 내가 우리 집 대표 선수니까 나하고 해봐!
이철수 : 조용히 못해!
오탱자 : 왜! 싸움 거는데 싸움 해줘야지!
지풍년 : 지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대표 선수? 하!
오탱자 : 이 여편네가 진짜!
오봉자 : 이거 놔! 야, 놓고 말해! 탱자야! 사부인!
지풍년 : 사부인 소리 빼!
오탱자 : 이거 못 놔?!!!
지풍년 : 네가 먼저 잡았으니까 네가 먼저 놔!!!!
오탱자 : 이게! 너 옥상으로 올라와!!!!
오봉자 : 여기가 옥상이야~!
지풍년 : 못 놔?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봉자 : 하나, 둘, 셋하면 똑같이 놔요... 하나, 둘, 셋!
허 서방, 지금 나한테 뭐라고 그랬어요? 사과요? 누구한테 사과요! 내가 내 동생하고 얘기하는데 뭔데 나서요? 잘 살면 얼마나 잘 산다고 위아래도 몰라 봐. 여기서 지금 제일 말 많이 하고 제일 잘난 척이잖아. 여기 너네보다 아랫사람 있어? 말 끝마다 가수 지망생, 가수 지망생 깐죽거리고. 고기도 구우라고 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한테 고기 구우라고 시켜?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순서로도 형님이고 나이로도 위야. 존대 한 번 안하고 말끝 재리고 말끝 잘라먹고 술잔 잘라먹고. 형님이라고 부르는 거 한 번도 못 봤어. 인사 제대로 하는 꼴도 못 봤고.
괜찮긴 뭐가 괜찮아. 가만히 있으니까 사람 가마떼기로 보잖아. 형부, 곱창 먹을 때 이 사람 왜 불렀어요? 곱창 구우라고 불렀어요?
형부하고 허 서방은 주식이니 건물이니 그딴 얘기만 하고, 이 사람 혼자 곱창 320도 돌려가면서 구웠다면서요. 오죽하면 옆에 손님이 종업원인 줄 알고 곱창 구워달라고 했겠어요. 밥도 못 먹고 와서 집에 와서 컵라면 먹었어요.
자기가 왜 사과해! 그 날 여기 삼겹살 굽던 날도 밥도 못 먹고 와서 집에서 라면 끓여먹더라고요. 이 사람 삼겹살 구울 때 누구 한 사람 밥 먹으라고 한 사람 있어요? 고기 굽는다고 쌈 한 번 싸 준 사람 있냐고요. 이 사람 지금 못 나간다고 무시하는 거 아닙니다. 이게 무슨 식구야! 이 사람요, 가수로 성공할 거예요. 꼭 할 거예요! 나중에 뜨면 사인해달라고 줄 서지 마세요! 아무도 안 해줄 거야! 우리 성공하기 전에는 친정 안 올 겁니다. 안녕히 계세요.
39회 방송 중 마지막 부분, 광식의 대사 #